성남의 시민 여러분,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따뜻한 인사를 드립니다.
2025 성남페스티벌의 총감독을 맡게 된 미디어 아티스트 이진준입니다.
저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, 첨단 기술과 예술, 그리고 성남의 아름다운 자연을 이용하여, 일상 속 도시 공간을 낯설고 새로운 예술적 무대로 변모시키는 여정을 시작하려 합니다.
성남은 첨단 산업을 이끌고 있는 미래형 도시이면서도, 자연환경의 녹지가 많은 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특별한 도시입니다.
저는 이번 축제를 통해 이 도시가 지닌 다양한 모습들을 연결하고, 시민들이 일상의 공간에서 환상과 마법 같은 경험을 만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.
특히 성남시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이번 축제의 개막식 공연 〈시네 포레스트: 동화〉가 펼쳐집니다. 숲 전체가 거대한 열린 극장으로 바뀌고, 나무 하나하나가 초고해상 프로젝션 매핑을 통해 스크린이 됩니다. 숲의 바람, 곤충 소리, 나뭇잎의 움직임이 음악과 영상에 녹아들고, 오케스트라 연주와 천 명의 시민 합창단의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. 추억의 영화 음악과 AI 알고리즘의 도움을 받아 작곡된 교향악까지 더해져, 관객은 어느 방향을 바라보더라도 살아 숨쉬는 작품 속으로 몰입하게 될 것입니다.
〈시네 포레스트: 동화〉는 단순한 시청각 공연이 아니라, 걷고, 숨 쉬고, 노래하며 감각하는 모든 순간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총체적 경험입니다. 자연과 기술, 인간과 예술이 함께 호흡하는 자리에서, 여러분은 관객이자 동시에 참여자가 되어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.
2025 성남페스티벌은 ‘기술이 드러나는 축제’가 아니라 ‘기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예술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축제’입니다. 결국 이 무대는 시민 여러분이 완성하는 무대입니다.
가을밤 숲에서, 거리에서, 공원에서 펼쳐질 이 특별한 여정에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.
감사합니다.
2025 성남페스티벌 총감독 이진준 드림
